'믿음, 사랑, 소망 중 제일은 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듯, 삶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빠지지 않는 게 사랑이지 않은가. 나에게 노팅힐은 평범한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자의 서사를 그려놓은 것이라면, 러브 액츄얼리는 아무 조건 없는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찾는 영화이다. 이 역시도 20번 넘게 시청한 나의 30살 인생을 가득 채운 존재다. 가장 평범하고도, 바로 옆에 있을 법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역시나 리차드 커티스의 [러브 액츄얼리] 을 소개한다.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데이비드의 첫 얘기로 시작한다. 여러 형태의 사랑들, 남편과 아내, 짝사랑, 불륜, 어린아이의 순수한 사랑, 우정, 단순히 육체적인 사랑의 원함과 육체적인 사랑에서 정신적인 교감. 수많은 장면과 이야기 속,
최근에 본 러브 액츄얼리는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던 가장 어렵고도, 순수함을 보여줬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모두 부족한 점이 있고, 그 부분을 타인이 대신해준다. 감정적으로 완전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우리의 공허한 마음속은 그렇게 채워져 나간다. 오늘은 그중 가장 좋아하는 제이미와 오렐리아 이야기. 제이미는 친동생과 바람난 여자친구를 뒤로 글에 집중하기 위해 항상 가던 별장에 머문다. 역시나 혼자인 제이미와 지내는 동안 집안일을 해주는 오렐리아. 영어를 사용하는 제이미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오렐리아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제이미의 스페인어 같지 않은 괴상한 언어와 함께 하루하루 지나가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사랑이 점점 커진다. 한글 자막은 서로 대화를 하고 이해를 하는 것 처럼 들리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실, 그들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며 각자의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본인을 집에 데려다주는 순간이 같이 한 공간에 있음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얘기하는 오렐리아. 집에 데려다주는 순간이 헤어짐 때문에 가장 슬프다는 제이미. 크리스마스에 고백하기 위해 매일 같이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제이미를 보며, 사랑이란 감정이 개인으로 하여금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했다.
여태껏 사랑을 해오며 고집을 많이 부려왔다. 내가 정한 기준에 상대방을 힘들게 했고, 그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을 때 포기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포기와 인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살아온 30년과 상대방이 살아온 30년은 명백히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명백하다. 포기와 인정 둘 다 곪는다. 사람은 나약하기에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포기를 하면 마음은 편할 수 있어도 감정에 상처가 생긴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바라지 않고 상대방이 빛을 낼 수 있게 응원해 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너드 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의 가사를 인용하자면, 이름 모를 어떤 꽃말처럼 그대 옆에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이란 건 분명히 존재한다. 단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큰 하얀 빛으로 상대방의 그림자를 걷혀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기 바란다.
작성자: 최세준
'믿음, 사랑, 소망 중 제일은 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듯, 삶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빠지지 않는 게 사랑이지 않은가. 나에게 노팅힐은 평범한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자의 서사를 그려놓은 것이라면, 러브 액츄얼리는 아무 조건 없는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찾는 영화이다. 이 역시도 20번 넘게 시청한 나의 30살 인생을 가득 채운 존재다. 가장 평범하고도, 바로 옆에 있을 법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역시나 리차드 커티스의 [러브 액츄얼리] 을 소개한다.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데이비드의 첫 얘기로 시작한다. 여러 형태의 사랑들, 남편과 아내, 짝사랑, 불륜, 어린아이의 순수한 사랑, 우정, 단순히 육체적인 사랑의 원함과 육체적인 사랑에서 정신적인 교감. 수많은 장면과 이야기 속,
최근에 본 러브 액츄얼리는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던 가장 어렵고도, 순수함을 보여줬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모두 부족한 점이 있고, 그 부분을 타인이 대신해준다. 감정적으로 완전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우리의 공허한 마음속은 그렇게 채워져 나간다. 오늘은 그중 가장 좋아하는 제이미와 오렐리아 이야기. 제이미는 친동생과 바람난 여자친구를 뒤로 글에 집중하기 위해 항상 가던 별장에 머문다. 역시나 혼자인 제이미와 지내는 동안 집안일을 해주는 오렐리아. 영어를 사용하는 제이미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오렐리아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제이미의 스페인어 같지 않은 괴상한 언어와 함께 하루하루 지나가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사랑이 점점 커진다. 한글 자막은 서로 대화를 하고 이해를 하는 것 처럼 들리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실, 그들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며 각자의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본인을 집에 데려다주는 순간이 같이 한 공간에 있음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얘기하는 오렐리아. 집에 데려다주는 순간이 헤어짐 때문에 가장 슬프다는 제이미. 크리스마스에 고백하기 위해 매일 같이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제이미를 보며, 사랑이란 감정이 개인으로 하여금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했다.
여태껏 사랑을 해오며 고집을 많이 부려왔다. 내가 정한 기준에 상대방을 힘들게 했고, 그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을 때 포기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포기와 인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살아온 30년과 상대방이 살아온 30년은 명백히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명백하다. 포기와 인정 둘 다 곪는다. 사람은 나약하기에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포기를 하면 마음은 편할 수 있어도 감정에 상처가 생긴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바라지 않고 상대방이 빛을 낼 수 있게 응원해 주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너드 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의 가사를 인용하자면, 이름 모를 어떤 꽃말처럼 그대 옆에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이란 건 분명히 존재한다. 단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큰 하얀 빛으로 상대방의 그림자를 걷혀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기 바란다.
작성자: 최세준